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0월 증시도 '살얼음판'

10월 증시도 안갯속 최근 시장이 급등락을 거듭하자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 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로존 국가들의 대규모 국채만기와 미국의 경기부양책 의회 통과 여부, 3ㆍ4분기 실적 등 대형 이벤트가 도사리고 있어 여전히 안갯속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달 3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담에서는 그리스에 대한 6차 자금지원 여부가 결정되고 17일에 예정된 EU정상회담에서는 유로존 재정통합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여기에 그리스ㆍ이탈리아ㆍ스페인ㆍ프랑스 등 유럽 4개국이 발행한 국채 952억유로의 만기가 10월에 돌아온다. 특히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에 대한 등급 조정 여부에 대한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10월중순 이후 발표가 예정돼 있는 미국의 GDP데이터 등 거시경제 지표 역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졌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월에는 디폴트에 대한 우려나 자금사정 악화 등에 대한 우려가 일단락 되고 미국 3ㆍ4분기 GDP 데이터 등 글로벌 거시경제 지표를 통해 경기의 방향성을 살피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2차 경기부양책의 의회 통과 여부가 변수다. 공화당의 반대에도 4,470억달러 규모의 부양안이 그대로 통과할지, 반대에 부딪히더라도 일부 삭감하는 수준에 그칠지 여부에 따라 시장 충격도 커질 수 있다. 대내적으로는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ㆍ4분기 실적시즌이 주요 변수로 꼽혔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까지 국내 증시가 해외 변수에 따라 크게 출렁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별 기업의 실적이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다만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이달 들어 원ㆍ달러 환율이 10% 이상 급등세를 연출한 만큼 환율 움직임도 체크해야 한다. 오 팀장은 “달러화 강세 정도가 어느 정도 심화되는지 여부에 따라 이머징시장으로의 전염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며 “원ㆍ달러 환율이 1,200~1,250원 수준을 넘어서면 선진국 재정위기가 이머징 시장으로 전염됐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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