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경력관리 노하우] 상사가 먼저 퇴근하는 직원을 못마땅해 하는데…

우선 상사의 방침 따르고 자신의 의견 전달을

Q. 건축 관련 중견기업에서 기획업무를 담당하는 20대 초반의 여성입니다. 대학 졸업 후 현 직장에 입사해 근무한 지 10개월 정도 됐습니다. 건축계통이라 일이 많을 때는 정신없이 바쁘고 밤 12시가 넘을 때까지 야근하는 일도 잦지만, 일이 없을 때는 매우 한가한 편입니다. 업무가 없는 날은 일찍 퇴근하고 싶은데 상사가 윗사람보다 먼저 퇴근하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먼저 퇴근하겠다고 하면 표정이 굳어지면서 ‘윗사람이 가기 전에 퇴근하냐’고 못마땅한 듯 말합니다. 매일 ‘칼퇴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제 업무를 다 끝내고 할 일이 없어 퇴근하는 건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린 나이에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해 친구들과도 자주 만나고 싶습니다. 요즘은 퇴근시간이 무섭습니다. 상사 눈치를 보며 뭐라고 말하면서 퇴근해야 될 지 하루종일 고민하게 됩니다. 상사가 가기 전에 퇴근 못하게 하는 방침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제가 이상한 건가요? 도움 말씀 부탁 드립니다. /황진혜(여ㆍ23세) A.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야근이 잦은 편입니다. 특히 주 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서 야근이 더 많아졌습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30.5%가 ‘거의 매일 야근한다’고 답했습니다. 야근하는 이유로는 ‘업무량이 많아서’가 가장 많았고 ‘상사의 눈치를 보거나 잘 보이려고 야근한다’는 답변도 3위를 차지했습니다. 우선 직장 상사가 왜 먼저 퇴근하는 것을 싫어하는 지 알아봐야 합니다. 상사는 부하직원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놀고 있다고 간주할 수 있습니다. 사무실에 오래 앉아있는 것이 업무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업무를 다 마쳤더라도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운 기획안을 만들어 제안하거나 정말 할 일이 없다면 화분에 물주기, 청소 등도 솔선수범해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입사원의 경우 업무능력보다는 성실성, 자발적인 태도 같은 인성부분을 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사소한 일이라도 스스로 찾아서 한다면 상사에게 신뢰감을 주고 좋은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본인의 업무를 마친 후 상사에게 도와드릴 일이 없는 지 묻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상사에게 성실함을 보여줌과 동시에 상사가 ‘도와줄 업무가 없다’고 할 때 퇴근하겠다고 한다면 상사의 불만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회식ㆍ술자리를 통해 상사에게 고민을 털어놓을 수도 있습니다. 잦은 야근으로 친구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다거나 건강이 많이 안좋아져서 걱정이라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퇴근시간에 대한 상사의 생각을 살피고 최대한 그에 따르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이면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상사가 고지식하다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상사의 입장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가장 효과적인 절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김기태 커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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