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내년 신규 채용 규모가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2년 일자리 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내년 신규 채용계획 인원은 2만8,412명으로 올해 2만8,777명보다 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500대 기업 가운데 325곳이 조사에 응했으며 이 중 채용계획이 있는 곳은 70.5%인 229개였고 계획이 없는 기업은 33곳(10.1%)이었다. 아직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곳은 63개(19.4%)였다. 이에 따라 내년 1개 기업당 평균 채용 예정인원은 108.4명으로 올해의 109.8명보다 1.4명 줄었다.
대부분 업종이 올해보다 채용규모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ㆍ전자(3.6%)와 석유ㆍ화학(1.1%), 식음료(0.6%) 업종만 다소 늘어나는 반면 섬유ㆍ제지(-29.3%)와 자동차ㆍ부품(-13.7%), 유통ㆍ물류(-8.8%), 제약(-5.9%) 등은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 상위 30개사는 채용인원을 다소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기업 중 채용계획을 확정한 15개사의 2012년 신규채용인원은 1만125명으로 올해의 9,799명에 비해 3.3% 늘었다. 1개 기업당 평균 채용예정인원도 올해 653.3명에서 내년 675.0명으로 21.7명 증가했다.
대한상의는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들 가운데 상위 15개사의 채용비중이 전체의 35.6%에 이르는 만큼 대기업을 중심으로 채용인원을 당초보다 확대하면 고용시장이 살아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