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문가, 남북관계 부정적 인식 증가"

현대경제연구원 119명 설문

한반도 평화지수 곤두박질

현대硏 “전문가들, 남북관계 부정적 인식 증가”

한반도 평화지수 42.3 전분기 대비 19.3P하락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기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현대경제연구원(HRI)이 교수, 남북경협 기업대표 등 통일·안보 전문가 119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해 분석한 ‘HRI 한반도 평화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2·4분기 평화지수 기대치는 42.3으로 전 분기(61.6) 대비 19.3포인트 하락했다.


HRI 한반도 평화지수란 남북관계를 중심으로 한반도 평화 수준을 계량화해 나타낸 지수로 80 이상은 평화·공영 상태, 60이상 80미만은 우호적 협력 상태, 40이상 60미만은 협력·대립의 공존 상태를 의미한다. 20 이하는 전시 또는 준전시 상태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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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기 한반도 평화지수도 전분기(42.3)와 비교할 때 1.8포인트 하락한 40.5를 나타냈다.

특히 남북한 교류실적에 근거한 정량분석지수는 작년 4·4분기 39.0에서 1분기 49.6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주관적 시각을 담은 전문가평가지수는 같은 기간 45.6에서 31.4로 14.2포인트나 하락했다.

전문가평가지수는 전문가의 정치적 성향 구분 없이 모두 하락했으나, 진보 성향 전문가의 평가지수 하락 폭이 21.2포인트로 보수 성향 전문가의 평가지수 하락폭(10.8포인트)보다 컸다.

보고서는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제안에 대한 북한의 반발과 이에 따른 남북 간 ‘말 대 말’ 공방전의 지속, 북한의 추가 핵실험 위협 등이 전문가들의 부정적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반도 상호신뢰 회복과 평화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정치·군사 및 경제협력과 관련한 남북 당국 간 고위급 접촉 제안을 비롯해 공식·비공식적인 다양한 대화 재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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