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중견 건설업체인 태영건설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태영건설은 지상파 방송국 SBS를 지배하는 SBS미디어홀딩스의 최대주주이다. 정기조사라는 관측도 있지만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직접 조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국세청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최근 태영건설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태영건설의 한 관계자는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지난 2006년 이후 5년 만에 받는 정기조사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태영건설의 관할은 중부지방국세청이지만 조사주체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대규모 기업탈세 등을 조사하는 특별세무조사 전담부서로 지난 2008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후원자인 박연차 회장 소유의 태광실업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업계에서는 태영건설ㆍSBS미디어홀딩스ㆍSBS 등 계열회사 사이의 내부거래에 조사의 초점이 맞춰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