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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D-10] 시설 완비·챔피언 결정… "흥행 자신"

미끄러운 트랙, 관중 불만 등 아픈 만큼 성숙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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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D-10] 시설 완비·챔피언 결정… "흥행 자신" 14~16일 영암서 열려도로 확충·콘서트 개최등관중 20만명 달성 목표페텔 우승 확정도 관심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자료사진 F1(포뮬러원)의 계절이 돌아왔다. 시속 300㎞의 '괴물'들이 촌각을 다투는 F1 월드챔피언십 2011시즌의 16라운드(전체 19라운드)째인 코리아 그랑프리가 오는 14~16일 전남 영암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5.615㎞ㆍ55바퀴 경주)에서 펼쳐진다.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는 연간 관중 400만명에 전 세계 TV 시청자 수만 6억명에 이르는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한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F1을 개최해 오는 2016년까지 7년간 매년 한 차례씩 대회를 진행한다. 올해는 특히 업그레이드된 시설과 시즌 챔피언 확정 여부 등 흥미거리가 많아 조직위원회는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자동차 아닌 머신, 왜?=F1 경주차는 '머신'으로 불린다. 1만여개의 부품에 최첨단 기술을 집약시키기 때문이다. 0㎞에서 100㎞에 이르는 시간이 2.4초, 최고 시속은 350㎞에 육박하는 F1 머신을 그냥 '차'로 부르기엔 아쉬운 이유다. 페라리ㆍ메르세데스 등 굴지의 자동차 회사들은 양산차에 신기술을 적용하기 전에 F1 머신을 시험대로 삼는다. 연구 개발비를 포함해 F1 머신 한 대를 내놓는 데 드는 돈은 100억원. 머신의 무게는 400㎏에 불과하지만 타이어, 100여대의 컴퓨터 관련 장비, 차체 여분 등 한 팀(80여명)이 공수하는 장비의 총 무게는 무려 35톤에 이른다. ◇옥에 티 남겼던 초대 대회, 올해는?=지난해 코리아 그랑프리에는 결선일 8만여명을 포함해 사흘간 16만8,000여명이 경주장을 찾아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물고 물리는 빗속 접전은 지난 시즌 그랑프리 중 가장 박진감 넘치는 경주였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트랙을 달린 드라이버들은 "이물질이 많다" "오일이 흥건하다"는 등의 불만을 터뜨렸고 일부 관중은 공사가 덜 끝난 관중석에서 불안하게 관전해야 했다. 경주장에서 목포 시내를 오가는 데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등 극심한 교통 정체도 문제였다. 지난해 대회 운영을 민간 법인에 맡겼다가 올해는 전면에 나선 전라남도는 관중 20만명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관중석 완비와 우회도로 확충, K팝 콘서트 연계 등으로 이번 대회 성공을 넘어 앞으로 5년간 안정적인 운영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황제 페텔, 한국서 우승 뒤풀이?=시즌 우승 7차례의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 이후 가장 위대한 드라이버로 꼽히는 제바스티안 페텔(24ㆍ레드불)은 14라운드까지 랭킹 포인트 309점으로 선두로 독주 중이다. 2위 젠슨 버튼(맥라렌ㆍ185점)과의 격차가 워낙 커 9일 열리는 15라운드 일본 그랑프리에서 일찌감치 종합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16라운드 코리아 그랑프리는 페텔의 우승 뒤풀이 무대에 그치게 된다. 조직위로서는 페텔이 일본이 아닌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결정짓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지난 시즌 23세133일의 나이로 F1 최연소 시즌 챔피언에 오른 페텔은 그러나 코리아 그랑프리에서는 9바퀴를 남기고 역전을 허용한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2위로 페텔을 쫓던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고 페텔은 엔진 이상으로 레이스를 중도 포기했다. [스포츠 요지경] 이토록 웃지 못할 사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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