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헤지펀드 자금 亞로 몰린다

외환위기후 빠져나간 美자본 대거 'U턴'<br>올 유입금액 700억弗 예상 작년의 두배

아시아 지역으로 헤지펀드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싱가포르 소재 컨설팅사인 유레카헤지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들어 12월 중순까지 아시아에 투자한 헤지펀드의 자산총액이 600억달러에 달해 지난해의 340억달러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런던 소재의 컨설팅사인 아시아헤지는 올 연말까지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헤지펀드의 규모가 7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지역에 헤지펀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은 지난 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투자자금을 축소해왔던 미국 자본이 다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아시아시장에 뛰어든 미국계 자본으로는 9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튜더 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프런트포인트 파트너스, 로해이튼그룹, 에베레스트 캐피털 등 신흥시장 전문투자 그룹 등이 포함돼 있다. 현재 아시아지역의 헤지펀드 중 15~20%는 미국 자본으로 추정된다. 유레카헤지의 리처드 암스트롱은 “지난 18개월 간 아시아에서 미국계 헤지펀드의 활동이 급증했으며 아시아에서 활동중인 헤지펀드들도 미국 투자자를 겨냥해 절세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며 “앞으로 2년 이내에 미국자본 비중은 5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전세계적으로 헤지펀드 수익률이 저조한 상황에서 아시아지역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자금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아시아 시장이 다른 선진국 시장보다 여전히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헤지펀드들이 고수익을 거둘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올해 아시아의 자금시장이 급성장한 점도 투기자금이 몰리는 또 다른 원인이다. 아시아헤지의 폴 스토레이는 “앞으로 1년 사이 140여개의 신규 헤지펀드가 아시아에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그러나 아시아시장이 부진해진다면 대다수의 헤지펀드들이 진출 계획을 철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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