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스타즈클럽 초대석] 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새천년 첫해인 올해를 「기업간 전자상거래의 원년」으로 정하고 수출 200억달러, 인터넷 매출 1조원 등을 포함해 매출액 34조4,000억원, 경상이익 2,8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이를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02년까지 3년에 걸쳐 인터넷 쇼핑몰에 1,000억원, 기업간 전자상거래에 2,000억원, 인터넷·정보통신 관련 국내외 벤처기업에 1,000억원 등 모두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즉, 21세기 핵심 전략부문인 인터넷과 벤처사업분야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경영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또 지속적인 분사화(SPIN-OFF)를 추진, 2005년까지 100여개 자회사를 운용하는 지주회사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자회사의 경영성과가 일정수준에 도달할 경우 코스닥이나 미국의 나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자본이익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분사전략은 신속한 의사결정, 종업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벤처정신 제고 등 대기업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메릴린치증권은 지난 12월15일자 보고서에서 삼성물산의 적정주가를 보수적인 관점에서 2만5,600원으로 평가했지만 분사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4만1,000원까지도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지난 14일에는 인터넷 의료건강 전담회사인 케어캠프닷컴(CARECAMP.COM)의 설립 조인식을 가졌다. 이와함께 이달중에 화학품목 전자상거래를 위해 켐크로스닷컴 (CHEMCROSS.COM)을, 3월에는 전자화폐사업 등의 신규사업부문을 분사하는 것을 포함해 올해 모두 10여개의 인터넷 신규사업 분사를 추진중이다. 또 인터넷 쇼핑몰인 삼성몰에는 50개이상의 차별화 품목을 개발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 시장점유율 1위(30%이상)를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설립된후 이미 1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인터넷 음악방송 두밥(DOOBOB.COM)은 3월중에 만화, 웹진, 게임 등을 포괄하는 종합엔터테인먼트 방송으로의 도약을 모색중이다. 玄 대표는 『앞으로 벤처투자 및 인큐베이팅 전문조직인 골든게이트팀을 통해 세게적인 기술을 보유한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 지속적으로 투자·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익금 가운데 매년 300~400억원을 유망벤처기업에 재투자하는 등 골든게이트팀을 소프트뱅크사와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 주가는 인터넷 관련주로 부상하며 지난해 6월말 3만원에 육박했지만 이후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6일 연속 하락하며 15일 1만4,800원까지 빠져 고점대비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꼽히고 있다. 16일에는 모처럼 반등, 1만5,000원대를 회복했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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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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