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UPI통신에 따르면 라호이 총리는 전날 추모식에 참석하기 전 스페인 국영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추모식 장소인 소웨토의 FNB 경기장이 스페인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승한 곳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라호이 총리는 “만델라 대통령이 작별을 고할 장소는 스페인 축구 대표팀이 네덜란드를 꺾고 세계 챔피언에 등극한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아주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순간이 될 것”이라며 “그 축구장은 남아공에서 상징적인 곳인데 오늘 추모식이 끝나면 앞으로 의미가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호이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이 바로 논쟁거리가 됐다.
남아공 국민과 전 세계인의 큰 슬픔 앞에서 자국의 월드컵 우승 따위나 운운하는 총리의 태도가 경박하고 수치스럽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스페인은 2010년 7월 12일 FNB 경기장(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에서 네덜란드를 1-0으로 따돌렸다.
만델라 대통령은 이곳에서 열린 폐회식에 참석해 관중 7만 5,000여 명으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남아공 월드컵 폐회식은 만델라 대통령이 생전에 대중 앞에 나선 마지막 공식행사였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