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상처난 데 소금치나”…중국, 아베 역사인식 통렬 비판

중국 공산당 서열 5위인 류윈산 정치국 상무위원이 3일 노나카 히로무 전 일본 관방장관과의 회담자리서 아베 신조 총리의 역사인식을 통렬히 비판했다고 교도통신이 5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류 상무위원은 이날 아베 총리의 ‘침략에는 합의된 정의가 없다’는 발언과 하시모토 도루 일본 유신회 공동대표 겸 오사카 시장의 ‘위안부 정당화’ 발언과 관련, “사람의 상처에 소금을 마구 뿌리는 것과 같은 언동만 하고 있다, 군국주의 부활은 아니냐”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 최고 의사결정기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 멤버가 역사인식 문제로 아베 총리를 지목해 비판한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도통신은 극우 색채가 강한 아베 총리의 정치이념에 대한 시진핑 지도부의 강한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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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영유권 문제를 포함, 아베 정권하에서 가뜩이나 악화된 중ㆍ일 관계 개선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류 상무위원은 이어 “아베 정권과 일본 정치가의 언동은 역사를 왜곡시키고 있다”면서 “아베 총리는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한다’고 말하지만 행동이 뒤따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센카쿠 문제에 대해서는 중ㆍ일 우호의 필요성을 강조한 덩샤오핑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생전 발언을 상기시키면서 “그 말은 지금도 살아있다, 댜오위다오 문제는 역사를 직시한 상태에서 양국 정부 간 대화로 해결하고 싶다”며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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