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셧다운제 대비했더니… 해외업체엔 일부 예외 적용 국내 게임업체만 봉?

16세 미만은 아예 차단<br>소니 등 강경대응에 여성가족부 주춤 모습<br>국내외 차별 논란 커져


오는 20일 셧다운제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해외 게임 업체들이 서비스 일괄 제한 등의 초강수를 두자 여성가족부가 주춤한 모습을 보여 차별 논란까지 낳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게임 업체들은 셧다운제 시행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넥슨은 셧다운제 법안 공표 직후부터 100여명으로 구성된 특별 대비 팀을 꾸렸으며 사전 공지를 통해 셧다운제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또한 셧다운제 시행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30여명으로 구성된 특별 팀을 꾸렸으며 각 개발사들 또한 자체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CJ E&M 넷마블은 신장윤 통합정책팀장을 필두로 각 개발사 기획담당자(PM)들이 셧다운제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 달리 해외 게임업체들은 셧다운제에 손을 놓은 채 이용자 일관 제한 등의 초강수를 두며 정부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아예 게임접속을 못하게 하고 이에 따른 이용자들의 불만이 정부를 향하도록 유도하는 모양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셧다운제 시행에 맞춰 18일 오전 11시부터 16세 미만 청소년은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를 통해 게임 이용을 전혀 할 수 없게 했다. 소니 관계자는 "한국의 플레이스테이션 이용자 중 16세 미만은 1%가 안되고 주 사용 연령대는 20~30대 이용자이기 때문에 피해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시간별 접속 제한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촉박해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안을 찾은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셧다운제 시행과 관련해 본사와 협의를 진행중이다. 엑스박스360의 온라인 서비스인 '엑스박스라이브'의 경우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받지만 실명인증을 하지 않아 셧다운제 시행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송진호 한국 MS 이사는 "여성가족부가 콘솔 게임업체에 2개월 정도의 계도기간을 줬기 때문에 엑스박스 라이브 또한 빠른 시일내에 국내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만 기술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기 때문에 본사와 계속 이야기를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셧다운제를 실시하지 않을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며 "다만 시행 후 2달 동안 발생할 혼란을 고려해 관계 당국에 2개월 정도의 계도 기간을 주자고 건의해 놓았다"고 밝혔다. 한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스타크래프트'의 이용자 데이터베이스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아예 자정부터 새벽6시까지 전체 이용자의 게임 이용을 막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여성가족부가 패키지 형태로 판매된 PC 게임의 경우 셧다운제 대상에서 제외하며 이용자들의 반발을 무마시킨 바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 업체의 경우 셧다운제 시행과 관련해 기존 이용자들을 세분화하고 게임을 강제로 차단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였다"며 "반면 해외 업체의 경우 스타크래프트는 셧다운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이용자들의 반발에 따라 시행령을 개정하는 경우가 많아 국내 업체만 차별을 받는 것 같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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