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헤르페스 바이러스 만성감염원리 규명

전세계인의 80% 이상에게 만성감염돼 있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인체 면역기능 무력화 과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져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감염 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안광석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팀은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몸 속에 침입하자 마자 1시간 안에 인간백혈구 항원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US3 유전자 물질을 분비, 인체의 면역방어 작용을 무력화시켜 만성감염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어떻게 인체면역작용을 방해하는 지를 분자 수준에서 규명됨에 따라 이 바이러스에서 추출한 US3 유전자물질을 이용, 위암 항원인 HLA-G 단백질의 기능을 차단하는 위암치료제 개발이 가능해졌다. 특히 간염 등 만성감염 바이러스 치료용 백신 개발과 조류독감ㆍ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의 면역회피 연구 등에 중요한 정보로 활용될 전망이다. 헤르페스는 에이즈ㆍ간염 바이러스 등처럼 평생동안 몸 속에 기생하며 암과 같은 치명적 질환을 일으키는 만성감염 유발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면역의학 학술지 `이뮤니티(IMMUNITY)` 신년호에 소개됐다. <김병기기자 b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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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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