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으로 철강 성수기가 시작된데다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포스코ㆍ현대제철 등 철강주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투자증권은 5일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철강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계절적인 성수기까지 겹쳐 장기적인 관점에서 철강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철강주들은 중국이 전인대에 맞춰 대규모 경기부양의지를 밝히면서 조선ㆍ기계 관련주 등과 함께 상승세를 보였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철강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계절적으로 3월은 건설 등 전방산업 등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면서 철강 수요 증가를 가져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4년간 매년 3월만 되면 철강재 명목소비량이 전월에 비해 2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늘리면서 지난해 월평균 5,200톤의 철도 레일용 철강을 수입했으나 지난 1월에는 2,300톤을 순수출함에 따라 불안감도 있지만 장기 전망은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 재고가 늘고 제품가격 하락세가 진행 중이나 경기선행지표 개선 등으로 장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하단 수준에 도달해 업종 대표주로서 비중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철강의 경우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급반등한데다 제품단가 인하 압력도 여전해 단기 조정도 우려되지만 그후에는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중국의 최대철강사인 바오스틸은 4월 내수가격을 제품별로 톤당 200위안씩 인하했지만 당초 시장 예상치보다 인하폭이 작아 내수진작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철강업종의 경우 지금까지 어느 정도 악재들은 대부분 노출된 상황이고 다른 업종에 비해 하락폭도 컸었다”며 “계절적으로 2ㆍ4분기가 성수기인 만큼 중국 경기부양의지와 함께 기대감이 나올 수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최근 낙폭과대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포스코와 현대제철ㆍ동국제강 등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