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가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 종목이 속출했다.
특히 900선 돌파를 눈앞에 둔 거래소에서는 52주 신고가 종목이 26개나 쏟아졌고 코스닥시장에서도 테마주를 중심으로 14개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2일 거래소시장에서 LG와 KT&Gㆍ포스코ㆍ에스원ㆍ대구은행ㆍ동양화재 등 26개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고 코스닥에서는 쌍용건설과 피제이전자ㆍ명화네트ㆍ빛과전자 등 14개 종목이 장 중 기준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포스코는 철강 내수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증가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려 전 주말보다 8,000원(4.62%) 오른 18만1,000원에 마감, 18만원대로 올라서며 종가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철강 내수가격이 인상되면 1ㆍ4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은행과 부산은행ㆍ전북은행 등 지방 은행주와 기업은행도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줄줄이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이들 은행주의 실적 개선 추세가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준재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방 은행들의 경우 지역은행이라는 제한적인 영업환경에서도 충실한 자기자본과 안정적 이익 전망이 가능해 보인다”며 “더욱이 시중은행들과 비교할 때 절대 주가가 낮은 점이 외국인 매수세를 유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동양화재와 삼성화재ㆍ현대해상 등 보험주도 잇따라 신고가 대열에 합류했다.
동양화재는 외국인 매수세가 13일째 이어지면서 장 중 2만1,100원까지 치솟아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동양화재는 지난달 12일 이후 외국인이 주식을 거둬들이면서 주가도 무려 41.35%나 급등했다. 또 삼성화재는 장 중 신고가를 기록하며 5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자동차 손해율이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손형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 자동차 손해율은 2003년 12월의 77.8%보다 5.9%포인트 증가한 83.7%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자동차 손해율이 지난 1월에 고점을 기록한 후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에 매수세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한솔제지와 신호제지 등 인쇄 용지업체들도 업황 호전 기대감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