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통신장비株 급등… 위성DMB 지상파 재전송 기대

코스닥시장의 통신장비 업체들이 급락후 반등하는 장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오전 11시53분 현재 C&S마이크로[065770]가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고, 서화정보통신[033790], 단암전자통신[040670], 기산텔레콤[035460] 등도 12∼14%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또 GT&T[053870]가 10% 이상 상승했고, 에이스테크[032930], 한텔[041940], 기륭전자[004790], 텔로드[056730], 이노와이어[073490], 영우통신[051390] 등도 8∼9%대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도 통신장비 업종에 속한 73개 종목 가운데 44개 종목 주가가 오름세다. 코스닥 통신장비 업체 대부분은 멀티미디어이동방송(DMB), 휴대인터넷(Wibro),광대역 부호분할 다중접속(W-CDMA), 3세대 이동통신(HSDPA) 등 신규 통신.방송 서비스 관련 테마군에 묶여 연초 이후 주가 움직임은 대체로 펀더멘털 보다는 심리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아왔었다. 따라서 이날 통신장비 업체들의 강세는 방송위원회의 위성 멀티미디어방송(DMB)지상파 재전송 허용에 따른 움직임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견해다. 또 연초 각종 통신관련 서비스에 대한 기대속에 급등했던 주가가 테마주 순환매가 중단되면서 고점대비 40∼50% 가까이 급락했던 만큼, 이번에도 주가 급등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화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오늘 장비업체들의 급등은 위성DMB 지상파 재전송허용에 따라, 위성DMB 사업이 정상화되고 관련 설비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교보증권 이성수 연구위원도 "방송위원회 결정에 따라 단기 테마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한 심리적 요인 외에 펀더멘털상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업체들의 장비 발주 등 영향으로 전통적으로 1.4분기에 적자를 나타냈던 일부 중계기 제조업체들은 올해는 평년에 비해 호전된 실적을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지산 연구원은 "연초에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연말에 집행하는 통신업계 관행상 장비업체들은 대체로 1.4분기 실적이 좋지 않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장비 발주가이뤄져 일부 기업들이 흑자를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