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미국 제조업 지수의 개선 등으로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례행사인 잭슨홀 미팅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탓인지 온종일 눈치장세 속에서 심한 변동성을 보이다 막판에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3.95포인트(1.29%) 오른 1만1,320.71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5.25포인트(1.31%) 오른 1,177.60포인트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21.63포인트(0.88%) 뛴 2,467.69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제조업의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인 내구재 주문이 전달에 비해 4% 늘어나 한달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2% 증가)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항공기와 자동차 부문의 주문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미국에 이어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이 기존 ‘Aa2’에서 ‘Aa3’로 한단계 강등됨에 따라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가 15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또 6월 미국의 주택가격은 0.9% 올랐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4.3% 하락한 상태라고 미 연방주택금융국(FHFA)이 밝혔다.
이에 투자자들은 벤 버냉키 FRB 의장이 26일 경기 부양을 위한 어떤 식의 통화정책이든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이 2차 양적완화(QU2)를 암시한 것도 지난해 잭슨홀 미팅에서였다.
하지만 부채협상을 타결한 지 한 달도 안되는 미국이 당장 새 경기부양책을 내놓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투자자들도 이런 저런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미 의회예산국(CBO)는 올해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8.5%에 해당하는 1조2,800억달러로 지난 2009년(1조4,100억달러)과 지난해(1조2,900억달러)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