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전 3사] "절전 시장을 잡아라"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전자제품에 대한 「에너지절약마크」제도가 도입된 이후 냉장고에서부터 시작된 절전형 제품 출시경쟁이 최근들어 세탁기 등으로 급격히 확산되며 가전사들은 기존 제품보다 소비전력을 30~50%이상 낮춘 절전형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가전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환경 및 에너지 문제를 무역장벽으로 활용하려는 선진국들의 움직임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의식에 대응하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높아진데다 전기료 인상으로 소비자들이 절전형 제품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전격소비전력이 200W이하일 경우 절전모드때 사용전력이 20W내외인 절전형PC, 초절전 기능을 선택할 경우 전력이 전혀 소모되지 않는 TV, 인버터방식의 고효율 압축기와 자체 개발한 제어회로를 탑재해 월전력소모량을 30~40KW 수준으로 낮춘 500~600ℓ급 인버터냉장고를 내놓은데 이어 기존 제품보다 28%정도 절전효과가 있는 인버터세탁기를 출시했다. LG전자도 CFC프리냉매를 사용하면서 자체 개발한 최첨단 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압축기 가동시간 및 속도를 최적상태로 자동조절함으로써 월간 소비전력을 39KW정도로 낮춘 680ℓ급 인버터 냉장고를 내놓았다. 또 절전때 0.2W밖에 소모되지 않는 VCR과 전원을 내렸을 경우 전력이 2.7W밖에 소모되지 않는 모니터와 소비전력을 세계 최저수준으로 낮춘 인버터세탁기를 출시했다. 대우전자는 올해부터 절전기능 제품을 최대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다는 전략아래 400ℓ이상급의 99년형 냉장고를 모두 월소비전력을 기존제품의 절반수준인 36~40W정도로 낮췄다. 또 연간 9,855W를 절감할 수 있는 세탁기와 초절전기능을 갖춘 전자레인지, VCR 등을 내놓고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과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절전형 제품이 아니면 판매에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절전형을 강조한 가전제품의 보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고진갑기자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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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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