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현대미술속 조각의 위치는…

덕원갤러리서 '조각은 공용어' 기획전


회화가 미술계 전반을 주도하고 있는 우리 현대미술의 시류 속에서 입체 작품인 조각이 어떻게 입지를 다지고 있는지를 진단한 기획전 '조각은 공용어(Sculpture Spoken Here)'가 인사동 덕원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상품의 라벨을 소재로 삼는 김지민은 각자가 욕망하는 소비재를 통해 인간을 표현했고, 최수앙의 인간 군상은 징그러울 정도로 사실적이며 괴기스러운 신체 변형에 대한 고통이 관객에까지 전이된다. 기계장치처럼 보이는 남지의 '가시성(Visibility)'은 수십 개의 눈이 시각의 공유를 부르짖는데 반해 윤성지는 모순된 의미의 언어(기호)를 제시해 공유를 차단하고 각자에게 해석을 맡긴다. 이문호의 미니어처 세트는 거울에 비친 허상인지 실재 형상인지 헷갈리고 박용빈의 '도베르만'은 금속조각처럼 보이지만 사실 연필로 종이를 까맣게 칠해 광택을 낸 것이다. 입체미술이 전하는 다양한 재미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3층은 류동현 월간미술기자, 4층 신승오 덕원갤러리 큐레이터, 5층 미술평론가 류한승씨가 기획했다. (02)723-7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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