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과 아마존이 본격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한다.AOL타임워너가 세계최대의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닷컴에 1억달러의 주식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아마존과 다년간의 마켓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 보도했다.
AOL의 아마존 주식인수 가격은 주당 15.282달러로 알려졌으며 마켓팅 계약은 지난 97년에 양사가 맺은 계약을 한층 더 강화하는 차원이다.
AOL의 주식인수는 아마존의 2ㆍ4분기 손실이 월가 예상보다 줄어들었다고 발표한 직후 나왔다. 아마존은 이날 특별 손익 차감전 분기손실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주당 33센트에서 주당 16센트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아마존이 주당 20~27센트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전자제품 판매호조와 상품창고의 효율적인 사용에 힘입어 손실폭을 크게 줄였다고 분석했다.
마켓팅 계약과 관련, 양사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계약은 아마존의 온라인 소매서비스를 AOL의 쇼핑채널 및 기술과 결합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아마존은 AOL을 자사의 독점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로 활용하면서, 고객들로 하여금 아마존의 사이트 어디에서나 AOL의 서비스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양사는 내년 휴가를 겨냥해 아마존의 쇼핑툴과 AOL의 검색엔진을 연결시켜 새로운 프랫폼도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양사는 미래 전자 상거래 시장 개척을 위해 국제적인 공조도 강화키로 했다.
한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