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마감시황] 엔저 역습에 코스피지수, 10개월만에 최대폭으로 하락

코스피지수가 엔저의 공습에 막히며 1,940선으로 밀려났다.

10일 코스피지수는 1.75%(34.70)포인트 하락한 1,944.7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7월 12일 41.00포인트 하락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코스닥지수도 0.64%포인트 하락한 569.70에 장을 마쳤다.


4년만에 엔ㆍ달러 환율이 100엔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팔자’에 나서면서 하락했다. 이후 매물 규모 확대와 함께 지수 낙폭이 커지면서 결국 1,940선에서 장을 마무리했다. 엔저 여파로 수출주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이 확산됐고 1분기 실적 부진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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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인이 4,129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74억원, 2,369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매매는 2,80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통신(0.72%)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했다. 엔저 우려의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주가 속한 운수장비가 -2.28% 하락한 것을 비롯해 의료정밀(-3.45%), 음식료(-2.85%), 기계(-2.49%), 전기ㆍ전자(-2.21%), 철강ㆍ금속(-2.12%) 등이 모두 큰 폭으로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내렸다. SK하이닉스를 뺀 시총 10위 전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2.57% 하락한 147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주 삼인방이 엔저에 따른 경쟁력 악화 우려로 1~3% 밀렸다. 만도(-2.42%), 에스엘(-5.69%), 화신 (-5.30%)등 자동차부품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서 근로자 5명이 가스에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3.59% 하락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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