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국내 프로 골프계 마지막 공식 경기인 ADT CAPS(캡스)인베테이셔널(총상금 3억원)이 4일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 서코스(파72ㆍ6,368야드)에서 열린다.
올해 창설된 이 대회는 박세리(27ㆍCJ)의 출전에 미국 LPGA투어와 같은 스폰서대회라는 점 뿐 아니라 국내 여자 프로 골프계 각 부분 순위가 결정된다는 면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까지 사흘동안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지는 이 대회 참가자는 모두 108명.
박세리와 강수연(28ㆍ아스트라), 양영아 등 미국 LPGA투어 정규 멤버와 송보배(18ㆍ슈페리어), 김주미(20ㆍ하이마트) 등 국내파 대표 주자 등 프로 103명에 선발된 아마추어 5명이 출전한다.
출전자 면에서는 역시 박세리의 부활 여부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나인브릿지 클래식 2라운드에서 66타를 몰아치며 조짐을 보였던 박세리가 고국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최근의 부진을 떨치고 ‘골프 여왕’다운 안정된 샷 솜씨를 과시할 지 주목된다.
이번 대회 코스는 지난해 박세리가 SBS최강전을 통해 당당하게 혼성 대결을 펼쳤던 곳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
그러나 박세리를 가로 막고 나설 선수들은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같은 미국 LPGA멤버인 강수연도 그렇지만 국내파들의 분전이 예상되는 상황.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 시즌이 마감되는 만큼 2004 대상, 신인상, 상금왕 등 각부분 1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부문별 1위에 가장 민감한 선수는 송보배. 현재 상금랭킹 1위는 확정지은 채 대상 및 신인왕 포인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어 이 대회에서도 상위권 성적을 낼 경우 96년 박세리, 2002년 이미나, 지난해 김주미에 이어 4번째 시즌 3관왕이 될 수 있다.
2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들은 대상 포인트에서 11점 뒤져 잇는 김주미와 신인왕 레이스에서 77점 처져 있는 문현희.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송보배를 제치고 대상 또는 신인왕을 거머쥘 수 있게 된다. 대회 우승자에게 주는 대상 포인트는 30점, 신인왕 포인트는 150점이다.
이에 따라 이 두 선수는 막판 도전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각 부문 순위에는 크게 영향이 없지만 참가 선수들은 전원 시즌 마지막 대회 우승을 위해 접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며 박원미(19ㆍ하이마트), 김소희(22ㆍ빈폴 골프) 등 신예들의 선전이 예상된다.
한편 이 대회는 미국 LPGA투어의 시즌 마지막 대회와 같은 스폰서가 주최하는 경기로 눈길을 끈다.
ADT는 국내 보완 경비업체인 캡스를 최근 인수했으며 골프를 통한 마케팅을 확대키로 하면서 국내 대회를 창설했다. 이 회사는 또 미국 LPGA를 비롯해 각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을 스폰서 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