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진로 5천억 긴급자금 요청/계열사도 24개서 12개로 정리

진로그룹(회장 장진호) 계열사가 현재의 24개사에서 12개사로 줄어들 전망이다.진로는 16일 계열사 가운데 이미 독립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금비계열의 4개사와 삼원판지, 영진특수기기 등을 조만간 계열에서 해제하는 등 12개사를 분리 또는 통폐합키로 했다고 밝혔다. 진로는 (주)금비, 금비인터내셔널, 금비종합레저, 금비화장품 등은 공정거래법상으로는 계열사이나 이미 지난 92년부터 장회장의 친인척인 고병헌씨에게 분할된 것으로 분리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골판지업체인 삼원판지와 종이상자제조업체인 영진특수기기도 진로의 채무보증액이 각각 5억∼6억원 정도로 자본금보다 많다는 이유 때문에 지난해 계열사로 강제 편입됐으나 채무보증기간이 끝나는 오는 6월 자동적으로 분리된다. 아직 공정위에는 계열사로 등록돼있으나 물류공급업체인 체인팝과 주유소운영업체인 우전석유는 이미 진로베스토아와 진로유통에 합병됐고 진로식품판매(주)와 지리산샘물은 진로종합식품에 통합시킬 방침이다. 한편 장진호 진로그룹회장은 이날 상오 정지태 상업, 장만화 서울은행장을 방문, 자구계획을 설명하고 각각 2천7백억원과 2천3백억원 등 총 5천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두 은행은 부도방지협의회 구성 이후 자금지원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은행측은 이 경우에도 진로 장회장의 주식을 담보로 선별적으로 자금을 지원해줄 방침이다.<이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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