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건설주 반등 “분할매수 시점”

실적호전 지속, 中東등 해외진출도 늘어<BR>행정복합도시·기업도시도 중장기 호재<BR>전문가 “이익 모멘텀따라 차별적 접근을”



‘건설주 주가조정 끝났나.’ 8ㆍ31 부동산대책 이후 전체 주식시장 흐름과는 반대로 약세를 보여온 건설주들이 반등세로 돌아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건설업체들이 하반기 실적호전세가 이어지고 중동 등 해외 진출이 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행정복합도시와 기업도시 건설재료, 대북진출 기대감 등이 계속 살아 있다”며 “지금부터 저점 분할매수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건설주 실적 안정적 증가=건설주에 대해 부동산대책 이후 주택사업 지연 및 신규 분양시장 위축 등으로 실적 악화우려가 제기되고 최근 발표된 월별 건설선행지수의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주가가 주춤하는 현상을 보여왔다. 하지만 상반기 양호한 성적을 냈던 건설업체들이 하반기에도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실적호전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단기적인 분양시장 위축은 불가피하지만 길게 보면 투기수요가 제거되고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으로 건설업체들의 주택용지 확보가 유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진 신영투신운용 전무는 “전국적으로 주택이나 아파트의 재개발 관련 주택개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신도시 등의 개발과 핵 문제 해결시 북한진출 기대감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는 건설업체들의 이익증가율이 다소 떨어진다고 해도 안정적인 이익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건설업종 지수 6.2% 하락=건설업지수는 부동산대책 전후(8월13~9월13일) 1개월간 6.2% 떨어졌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2.5% 상승한 것과는 큰 대조를 보인 것. 이는 건설업종지수가 지난해 7월 55선을 바닥으로 시장평균을 크게 웃돌며 지속적으로 올라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물량소화를 거친 건설주는 14일 일제히 반등세를 탔다. 건설업종지수는 14일 1.84포인트(1.33%) 오른 140.59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동부건설 6%, 한라건설 4.3%, 현대건설 3.5%, 대우건설 3.3%가 각각 올랐다. 조봉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건설주 주가하락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오는 10월 이후 어닝시즌에 들어서면서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선호종목은 엇갈려=굿모닝신한증권은 안정적 이익 모멘텀을 갖춘 현대건설ㆍ동부건설ㆍ한라건설 등에 관심을 둘 것을 권유했다. 현대건설의 경우 업종대표주로 해외수주 모멘텀이 3ㆍ4분기에 본격 반영되고 태안기업도시 선정 등으로 자산가치가 부각되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지적이다. 동부건설은 중형건설업체 중 토목 턴키에 강점이 있고 제3자 물류 수혜업체라는 점이 장점이다. 한라건설은 수주잔고가 충분해 실적호전세가 이어지고 만도 지분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이 전무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종목이나 틈새시장에서 강점을 가진 중소형사를 주목해야 한다”며 삼성물산(저평가), 현대건설(업종대표주), 두산산업개발(이익증가), 특수건설(터널공사 등 강점), 동양건설(탄탄한 실적)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