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새 외국인들의 보유 주식 종목수는 늘어난 반면 보유금액이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면서 상장사 최대주주에 뒤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사들이 제출한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변동보고서' 등을 토대로 전체 상장사 최대주주(특수관계인.자사주 포함)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변동을 작년말과 지난 10일 기준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 외국인이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수는 작년 말 462개에서 486개로 5.19% 증가했다.
또 외국인 지분율이 최대주주 지분율을 앞서는 상장사수도 50개에서 51개로 1개증가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보유금액은 작년 말 115조2천175억원에서 지난 10일 151조306억원으로 31.08% 늘기는 했지만 증가율이 최대주주에 뒤지면서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말 38.13%에서 35.06%로 3.07%포인트 낮아졌다.
상장사 최대주주들의 지분 보유액은 작년말 106조5천423억원, 보유비중(금액기준) 35.25%로 양 기준에서 모두 외국인 투자자들에 뒤졌지만 지난 10일에는 158조2천776억원, 36.75%로 모두 외국인들을 앞질렀다.
그러나 최대주주들이 전체 상장주식수의 40.74%를 보유했음에도 그 금액이 158조원선인 반면, 외국인들은 상장주식의 19.01%만을 갖고도 금액이 151조원에 달해, 고가주에서 외국인들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이 최대주주를 가장 크게 앞서는 종목은 현대산업개발로 대주주지분율이 16.89%인 반면 외국인 지분율은 68.62%로 격차가 51.73%포인트에 달했고 KT&G도 46.95%포인트(최대주주 15.48%-외국인 62.43%), 부산은행 46.80%포인트(최대주주 14.13%, 외국인 60.94%)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