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경창산업 "신규 투자 마무리… 5년내 매출 1조 자신"

꾸준한 기술 개발로 지적재산권 300여건 보유<br>올 워셔히터 본격 출시… "안정적 성장세 이어갈 것"




"신규 투자가 사실상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입니다." 대구의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 기업인 손일호(사진) 경창산업 회장은 "그동안 대규모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온 만큼 앞으로는 내실에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경창산업은 오토트랜스미션(자동변속기 부품)을 비롯해 케이블류ㆍ페달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이다. 지난 7~8년간 신규 투자를 통한 성장에 힘을 쏟았으며 특히 지난 4~5년 동안에는 늘어나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매년 600억~700억원을 투자하며 생산 규모를 키워왔다. 손 회장은 "튼튼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3년 성장, 3년 안정'의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투자기간이 좀 길었다"며 "이제는 외부차입을 통한 증설보다는 안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창산업의 주가가 현재는 상당히 저평가돼 있지만 앞으로 시설투자에 따른 감가상각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만큼 주가 흐름도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경창은 그동안 시대 변화에 맞춰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했다. 경창산업은 50년 전인 지난 1961년, '경창공업'이란 이름으로 대구 동인동의 작은 창고에서 직원 7명으로 출발했다. 당시 자전거 체인을 덮는 체인 케이스를 생산하다 1970년 한국자동차와 물품 공급계약을, 대우자동차와 납품계약을 각각 체결하면서 자동차 부품업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자전거 부품에서 자동차 부품으로 주력 제품을 전환한 경창공업은 1972년 경창산업으로 상호를 변경했고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1987년 경창정공과 KCW를 설립, '3사 체제'를 갖췄다. KCW는 자동차 와이퍼, 경창정공은 캐스터(산업용바퀴) 등을 각각 주력 생산해 국내 완성차 및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현재 경창산업은 KCW의 지분을 15%, 경창정공의 지분을 41% 각각 소유하고 있다. 현재 경창산업을 비롯한 3개 법인은 총 12개 사업부와 8개 공장, 2개국 해외 판매법인을 두고 있으며 종업원 2,500명을 거느린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꾸준한 기술개발로 해외특허 40여건을 비롯해 지적재산권만 300여건을 보유하고 있고 각종 품질인증도 획득했다. 2006년 이후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에는 경창산업 3,900억원, KCW 1,000억원, 경창정공 450억원, 해외 공장(중국) 450억원 등 그룹사 전체로 5,8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중후반 이후 와이퍼 전문 생산기업인 KCW의 도약이 주목을 받고 있다. 끊임없는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KCW의 와이퍼는 국내 1위는 물론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현대자동차가 북미 시장 고급 차량 론칭에 승부를 건 에쿠스와 제네시스에 종전 해외 기업이 공급하던 와이퍼를 대체해 공급하고 있다. 올해에는 순간온수기 방식으로 워셔액을 가열, 자동차 앞 유리의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워셔히터(Washer Heater)'도 본격 출시했다. 손 회장은 "3사 체제를 바탕으로 수익성 제고에 힘을 쏟을 방침"이라며 "앞으로 5년 내 매출 1조원 달성(계열사 포함) 등 새로운 반세기를 향한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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