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시청자 매체선택권 보장돼야"

강대영 스카이라이프 부사장

“시청자들의 매체선택권 보장과 방송 수신환경 개선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강대영(63)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부사장은 7일 “케이블TV와 위성방송 가운데 시청자들이 마음대로 선택해 볼 수 있는 게 매체선택권이고 이는 IPTV 등 신매체가 나올 때도 지켜져야 할 개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강 부사장은 “방송을 자유롭고 손쉽게 시청할 수 있도록 난시청 지역을 없애고 훼손돼 있는 공시청망을 복구하는 게 수신환경 개선”이라며 “위성방송도 공시청망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은 매체선택권 보장과 수신환경 개선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주상복합 등 일부 공동주택은 위성 안테나를 외부에 달 수 없어 위성방송을 보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며 “앞으로는 케이블TV처럼 집안에서 셋톱박스를 통해 단자에 선만 꼽으면 위성방송을 볼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강 부사장은 출혈경쟁 우려에 대해서도 확실히 선을 그었다. 실제 케이블TV 업계에서는 위성방송을 손쉽게 볼 수 있게 되면 스카이라이프가 낮은 시청료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는 “기본적으로 경쟁을 통해 가격이 떨어지고 서비스가 개선되면 시청자들에게 좋은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누적 적자가 5,00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주주들이 출혈경쟁을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강 부사장은 “우리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에게 수신료의 30%를 꾸준히 지급하고 있다”며 “지금도 수신료를 지급하지 않거나 매우 적은 금액을 주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의 경쟁이 심해지면 PP들만 힘들어진다는 이야기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묶음상품 출시 등 KT와의 연계에 대해 그는 “지금도 묶음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반응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케이블TV 업체들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 강 부사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시청자들의 이익”이라며 “방송사업자들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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