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키즈(Kids)산업, 불황 모른다

극심한 내수 침체 속에서도 어린이를 대상으로한 `키즈(Kids)산업'은 요즘 영토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출생률 저하와 핵가족화 등의 영향으로 이른바 `키즈산업'에서는 어린이 전용 헤어숍, 쇼핑몰, 실내놀이터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아이템들이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실내놀이터 프랜차이즈 `아이들 천국'은 지난 2003년 11월 의정부에 1호점을 낸후 현재 전국 가맹점이 40여 개로 늘어날 만큼 인기다. 이 업체는 매장마다 각종 놀이기구 외에 파티룸, 전용극장, 까페 등 아이들이마음 놓고 놀 수 있는 시설을 갖춰 맞벌이 부부 아이들이 많이 찾는다. 2003년 1월 압구정동에 첫 매장을 연 어린이 헤어숍 '지아모'도 분당과 인천에가맹점을 낸 데 이어 목동과 노원구에도 매장 개설을 준비중이다. 지아모는 자동차 모양의 의자 등 어린이 눈높이로 인테리어를 꾸며 어린이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서울 서초동에는 어린이 전문 쇼핑몰 '오키즈'가 지난 해 5월 분양을 마치고 이달 안에 오픈할 예정이다. 이 쇼핑몰은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까지 어린이용 의류와 잡화, 출산 및 육아제품, 게임기, 완구, 교육교재 매장이 들어서 있다. 어린이들이 제일 가기 싫어하는 병원도 놀이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소아전문 한의원 `청담아이누리'는 캐릭터개발업체 `㈜위즈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강아지 캐릭터인 `부비'로 실내를 장식했다. 이 병원은 놀이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어린용 비누, 베이비로션, 아로마 오일,육아관련 서적 등도 판매한다. 이밖에 `함소아 한의원', `e고은아이치과' 등에서도 어린이와 친숙한 인테리어와 게임기, 컴퓨터 등을 갖추고 어린들에게 병원이 무서운 곳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두 불황이라고 하지만 아동복 시장이나 완구 시장 규모는 급속히 커지고 있다"며 "한 아이를 제대로 키우겠다는 가정이 늘면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업종은 계속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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