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결혼을 앞둔 아들의 뺑소니사고를 뒤집어 쓰려다 경찰에서 들통났다.16일 충남 천안경찰서에 따르면 이모(27)씨는 13일 오후 7시30분께 천안시 동면 화계리에서 1톤 화물차를 몰고 가다 김모(80ㆍ여)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나 아버지(57)에게 휴대폰으로 이를 알렸다.
이씨의 아버지는 다음달 결혼식을 앞둔 아들을 생각해 고심 끝에 “내가 뺑소니범”이라며 경찰에 자수했으나 조사과정에서 수상한 점을 눈치 챈 경찰은 추궁 끝에 아들이 범인임을 밝혀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천안=전성우 기자 swchu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