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에서 우리나라 상품의 점유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주요국의 미국시장 점유율 추이」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우리나라의 미시장 점유율(금액기준)은 2.6%로 지난해의 2.9%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의 미시장 점유율은 지난 90년 3.7%에서 93년 2.9%로 떨어졌다가 94년 3.0%, 95년 3.3%로 회복됐으나 96년부터 급격한 하락세로 반전됐다.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지난해 6.3% 감소했으며 올들어서도 5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11.4%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반면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의 미시장 점유율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지난 90년 3.1%에 불과했으나 93년 5.4%로 뛰었고 94년 5.8%, 95년 6.1%, 96년 6.5%, 97년 5월까지 6.3%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미국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캐나다는 90년대들어 계속 19%대의 점유율을 보이다 올들어 20.3%로 뛰어올랐으며 멕시코도 지난 90년 6.3%에서 94년 7.5%, 95년 8.3%, 96년 9.2%, 올해 9.8%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일본과 대만의 경우도 중국 등 후발개도국의 거센 도전에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손동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