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ELD '돈몰이' 예감… 주식시장 봄바람 힘입어 투자자들 몰려

< ELD:주가지수연동예금 ><br>올들어 청약실적 작년 상반기수준 회복


최근 주식시장 봄바람에 힘입어 주가지수연동예금(ELD)에 '돈몰이'가 예감된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한 달여간 주요 은행들의 ELD 신상품들이 기대 이상 판매되면서 올 들어 현재까지의 청약 모집실적이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 이전인 지난해 상반기 수준을 회복했다. 상품별로는 신한은행이 지난 15일 접수를 마감한 '세이프 지수연동예금 9-3호'에 총 805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특히 이 가운데 '상승형'상품은 당초 300억원 한도로 접수를 시작했다 기대 이상으로 수요가 몰리자 한도를 2배 이상 높여 최종 675억원이 판매됐다. 신한은행이 20~28일 일정으로 판매를 개시한 '세이프 지수연동예금 9-4호'도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 이 상품은 판매 시작 이틀여 만인 23일 오전 현재 판매액이 270억원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큰손의 투자자들이 이 상품 중 '상승 안정형'에 투자하고 있다는 게 담당자의 설명이다. 우리은행이 지난 14일부터 출시한 '하이-믹스 복합예금 19호'의 판매액도 200억원에 육박, 마감(29일)이 되기도 전에 직전 상품인 18호의 판매금액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상품의 경우 고수익형과 안정형 중 안정형에 대한 선호가 많았다는 게 담당자의 설명이다. 농협이 21일 접수를 마감한 '지수연동예금 09-1호'에도 215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 상품은 정기예금과 패키지로 묶어 교차판매 방식으로 청약접수를 받았는데 정기예금 것까지 합하면 총 350억원가량이 판매됐다. 농협이 지난해 상반기에 판매했던 ELD상품이 건당 50억~100억원 규모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상품은 2~4배나 판매 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은행 담당자들은 최근 증시 분위기가 좋아진데다 최소한 내년부터는 주식시장 상황이 훨씬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같이 투자자들이 몰렸다고 분석했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너무 낮아 대체 상품으로 ELD가 다시 주목 받고 있는 것 같다"며 "이달 말과 다음달 초 사이에 후속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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