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자, 실적우려로 목표가 하향 잇따라

국내 증권사들이 삼성전자[005930]의 2.4분기 실적 추정치를 잇달아 낮추면서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했다.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실적시즌이 임박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로 당초 예상치보다 낮은 1조2천억~1조3천억원대를 제시하면서 올해 이익 전망치도 낮춰 잡았다. 그러나 최근 주가가 많이 빠져있는 데다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대체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D램 빼고는 모두 부진" = 6일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추정치보다 저조한 1조3천4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78만원에서 7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는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6조7천500억원과 8조원으로 종전치 대비 각각 14.2%, 23.4% 낮췄다. 이 증권사의 이선태 애널리스트는 "2.4분기에 D램 부문은 가격 안정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지만 액정표시장치(LCD), 낸드플래시, 정보통신은 부진이 지속됐다"며 "이에 따라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7.3%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같은 날 삼성전자의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1.3%, 4.2% 낮은 13조6천500억원과 1조2천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반영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도 종전 대비 각각 0.8%, 1.9% 하향 조정하면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2만원에서 70만4천원으로 내려 잡았다. 신영증권 역시 삼성전자의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3조6천700억원과 1조2천200억원로 낮추면서 목표주가도 76만원에서 72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올 하반기 반도체가 구세주" = 이들은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부진을 반영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도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개선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새 PC 운용체계인 윈도비스타 효과로 D램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낸드플래시도 수요 증가에 힘입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내년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의 지속적인 실적호조와 함께 액정표시장치(LCD) 부문도 부진에서 벗어나 연간 기준 영업이익과 주당순이익이 올해 추정치 대비 각각 40%, 32% 급증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메리츠증권 이 애널리스트도 "3.4분기부터는 메모리를 중심으로 한 업황회복과 원가절감 효과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삼성전자의 3.4분기와 4.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 각각 1조8천900억원과 1조9천100억원을 제시했다. 2.4분기 실적발표가 주가에 미치는 악영향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는 조언도 이어졌다. 송명섭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으로 1조2천억원 수준까지를 염두에 두고 있어 실제 실적이 크게 나빠지지만 않는다면 주가에 그다지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