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벤처자금지원 “실효없다”/기협 200개업체 조사

◎신청절차 복잡하고 홍보도 미흡 “재정지원금 이용” 68%에 그쳐최근 정부는 벤처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협중앙회(회장 박상희)가 2백개 정보통신관련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보통신관련 중소기업실태 및 애로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51.5%가 기술개발 또는 시설투자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자금부족이라고 응답, 상당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정부의 직접금융 활성화 조치에도 증시상장 또는 장외등록 기업은 전체의 5.5%에 불과했으며, 이중 64.9%는 자금조달에 큰 도움을 얻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간접금융 활용시에도 담보부족이나 활용절차의 복잡성으로 인해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은행을 통해 자금조달을 하는 벤처기업은 72.2%(복수응답)로 일반 제조업체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재정지원자금 활용률도 68.0%에 불과했다. 이처럼 벤처기업들이 재정지원자금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복잡한 활용절차(33.8%)와 지원내용에 대한 정보부족(29.2%)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벤처캐피탈 활용현황의 경우 활용하고 있다(적극 활용하고 있다 포함)가 21.0%에 불과한 반면, 79.0%는 내용을 모르거나 지원대상이 안돼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재정지원자금 이용을 위한 절차 간소화와 벤처캐피탈에 대한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함께 ▲기술담보제도 확대 ▲신용보증확대 ▲시제품개발 및 상품화 지원확대 ▲정보통신전문투자조합 결성지원등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정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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