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집값 바닥론 솔솔 큰손이 움직인다

미분양·재건축 아파트등 투자자 저가매수 잇달아



집값 냄새 귀신같이 맡는 큰손들 '술렁'
집값 바닥론 솔솔 큰손이 움직인다 미분양·재건축 아파트등 투자자 저가매수 잇달아

성행경기자 saint@ded.co.kr

























임대사업을 하는 A씨는 미분양주택에 향후 5년간 양도세를 100% 감면해주는 9ㆍ10대책이 발표되자마자 서울 마포구의 미분양아파트 11가구를 매입하기로 하고 가계약을 맺었다. 모두 전용 59㎡형으로 오는 2014년 9월께 입주가 이뤄지면 전세를 놓을 계획이다. 이 아파트 분양소장은 "대단지 아파트여서 환금성이 뛰어나고 입지가 좋아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면서 "곧 정식 계약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끝 모를 잠에 빠져 있던 부동산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11일 일선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9ㆍ10대책으로 취득ㆍ양도세 감면혜택이 주어지면서 미분양아파트 거래가 느는 가운데 투자수요가 유입되면서 한동안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재건축아파트 거래도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시세가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곳이 속출하면서 집값이 바닥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서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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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가장 낙폭이 컸던 곳으로 꼽히는 과천시 일대 재건축아파트는 이달 들어 매물이 나오는 대로 소화되고 있다. 잠실동 일대 역시 추석 전까지 8억2,000만~8억3,000만원선이었던 거래가격이 최근 8억5,000만원으로 2,000만~3,000만원 정도 뛰었으며 일부 매물은 호가가 8억7,000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고준석 신한은행 청담역지점장은 "새 정부가 출범하는 내년 이후 주택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본 투자자들이 올 4ㆍ4분기를 저가매수 시점이라고 보고 움직이는 것"이라며 "특히 외환위기 때 집값 급등락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지금을 놓치기 힘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파트의 투자매력이 떨어지면서 최근 몇년 사이 대체투자처로 각광받아온 중소형 빌딩과 오피스텔시장에는 뭉칫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빌딩 중개업체들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시내에서만도 300건에 달하는 중소규모 빌딩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유진석 원빌딩부동산중개 이사는 "빌딩시장은 경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에 거래가 꾸준한 편"이라면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중소형 빌딩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넘치는 반면 공급은 부족해 매물이 나오는 대로 거래가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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