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치기반서비스 싸고 부처간 밥그릇 싸움

산자-건교-정통 '나홀로' 기술표준화 작업재난구호와 길찾기에 사용되는 위치기반서비스(LBSㆍLocatio-Based Service)와 관련, 부처간 밥그릇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각 부처가 기술표준화작업을 따로 추진하면서 서비스를 준비하는 업체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4일 관련 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산업자원부ㆍ건설교통부ㆍ정보통신부 등 3개 부처는 서로 다른 유관단체를 통해 LBS 표준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자부는 지난 2월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의 관련 단체인 LBS포럼을 창립했다. LBS포럼에는 대우정보시스템ㆍ포스데이타 등 유력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참석, 국내 표준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포럼은 이와 별도로 최근 국제표준화기구(ISO) 워킹그룹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등 국내 표준의 국제화에도 열성이다. 정통부는 산자부와 따로 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을 통해 국내 기술의 표준화에 나섰다. LBS 상용화에 앞장서온 SK텔레콤ㆍKTFㆍLG텔레콤 등 3대 이통사가 모두 이 포럼의 회원사다. 또 교통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건교부 역시 ITS코리아라는 단체를 통해 표준화작업을 벌이는 등 3개 부처가 '따로국밥'을 연출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각기 다른 방향에서 표준화작업이 진행되면서 어느 곳에 장단을 맞춰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이대로 가다가는 서비스별로 각기 다른 단말기를 만들어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자부는 "각 부처별로 진행되는 표준화가 서로 겹치는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부처간 업무조율을 위해 연초부터 노력해왔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LBS는 위치확인위성(GPS)을 이용, 사용자의 위치를 반경 50㎙ 이내의 오차범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길찾기나 미아방지ㆍ재난구호 등에 사용된다. LBS 세계시장 규모는 오는 2005년께 100억달러를 넘어서고 국내시장도 6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김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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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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