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ㆍ4분기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고, 내년에는 흑자 기조로 돌아설 겁니다.”
XML(확장성 표기언어) 솔루션 개발에서 교육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 유진데이타(052810)의 김중찬 사장은 “2년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XML 기술을 응용한 종합학습평가진단시스템인 `마침표`라는 브랜드를 개발했다”며 “교육사업의 매출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수익성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자신했다.
XML은 웹상에서 문서를 전송할 수 있도록 설계해 주는 차세대 표준언어로, 유진데이타는 이 기술을 이용해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과 증권거래소ㆍ금융결제원ㆍ현대자동차 등의 웹 사이트를 구축했다. 지난 2001년 말에는 XML솔루션의 대표주주로 부각되며 시가총액이 8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IT시장의 경기침체와 저가수주 경쟁 등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줄면서 지난해 63억원에 이어 올해도 25억원 안팎의 적자가 예상된다. 실적이 악화되면서 시가총액도 800억원에서 60억원으로 급감했다.
김 사장은 “(시장 변화에 맞서지 못한) 자업자득의 결과”라며 “그러나 오랜 준비를 거쳐 교육시장 공략에 나선 만큼 내년 1ㆍ4분기를 전후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 시작한 교육사업 매출이 올해는 13억원에 그치겠지만, 내년에는 지점과 지사ㆍ공부방을 700개로 늘리면서 15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앞으로는 수익성에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원칙도 세웠다. 김 시장은 “더 이상 XML시장에서 저가 수주경쟁에 나서지 않겠다”며 “XML을 활용한 교육사업에 진출한 만큼 수익성에 강조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특히 “주가가 공모가인 7,300원을 회복할 때까지는 한 주도 팔지 않겠다”며 “주주들도 인내를 갖고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