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교차로 건너편 신호등 진입전 위치로 옮긴다

2008년까지 전국 7,477곳 전면 교체

현재 교차로 건너편에 위치한 신호등이 2008년까지 교차로 진입 직전 횡단보도 위로 이동 설치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교차로에서의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교차로 신호등 운영방식을 현행 미국식에서 유럽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국무조정실과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검토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건교부에 따르면 현재 미국식인 신호등 위치를 유럽처럼 교차로 진입 직전 위치로 앞당기게 되면 운전자들은 황색신호를 인지한 후 차량 정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시간적ㆍ공간적 여유를 현재보다 더 많이 갖게 된다. 따라서 운전자들의 정지선 위반이나 무리한 교차로 진입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 건교부의 예상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전주시의 경우 지난 2002년 시범적으로 시내 교차로 90곳의 신호등 위치를 유럽식으로 바꾼 후 해당 지역에서의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4년 동안 80.8%나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 현재 전주시는 시내 교차로 45곳의 신호등을 모두 유럽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김동국 건교부 교통안전팀장은 “내년부터 2008년까지 교통사고 다발지역인 전국 교차로 7,477곳의 신호등 위치를 모두 바꿀 계획”이라며 “신호등 위치가 개선되면 3년 내에 교차로 사고발생 건수가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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