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저축銀 '도미노 영업정지' 우려

경남 아림상호저축銀 적기시정 조치<BR>지역경제 침체 겹쳐 4∼5개 추가 부실 전망

저축銀 추가부실 우려 확산 경남 아림상호저축銀 적기시정 조치경제침체 겹쳐 4~5개 더 영업정지 가능성 부산의 한마음상호저축은행에 이어 경남 거창의 아림상호저축은행이 대출부실로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으면서 상호저축은행업계의 추가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의 고금리를 겨냥한 시중자금의 유입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활용할 곳이 마땅치 않은데다 부실화되는 대출도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영업정지되는 저축은행이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저축은행 부실 더 없나=저축은행업계에서는 한마음ㆍ아림에 이어 제3, 제4의 부실업체가 발생할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특히 부산ㆍ경남ㆍ대구ㆍ경북 지역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관측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금융기관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제3자를 내세워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사례가 많다"며 "지역경제 침체와 모럴해저드 등이 겹쳐 부실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낮은 4~5개 상호저축은행이 추가로 부실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충청권은 '찻잔 속 태풍'=김용범 금감원 비은행검사1국장은 "충청권의 경우 별다른 부실징후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지역이 수도이전을 놓고 부동산 매입을 위한 대출이 급증한데다 수도이전 무산으로 경기가 더욱 침체될 가능성이 높아 여전히 요주의 지역 중 하나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감독당국ㆍ한국은행 등 정부에서 일일 단위로 상황을 체크하며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면서 "수도이전을 대체할 만한 대안이 나오지 않으면 이 지역 저축은행업계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업정지에 따른 서민 고객피해는 크지 않을 듯=예금보험공사와 금감원은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에 앞서 긴밀한 협조체제를 펼쳐 과거와 같은 예금 대량 인출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예보는 원리금 기준으로 5,000만원까지 고객예금 보호를 하도록 조치하는 등 일반 서민고객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금감원도 수시로 현장검사를 통해 부실 예방방지를 강화하고 있다. 물론 고객예금보호 한도인 5,000만원을 넘게 예금하고 있는 고객들의 피해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입력시간 : 2004-12-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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