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월수입 220만원 24살 신입사원 재테크 어떻게…

"車구입 미루고 청약저축 불입액 늘리길"<br>결혼·전세자금 마련 위해 적금·펀드 상품 분산투자<br>소득공제혜택 받을 수 있는 연금보험 상품 가입도 필수



배종우 청담동 하나은행 골드클럽 PB팀장

Q : 올해 24살의 신입사원입니다. 월 수입은 220만원 정도로 매달 ▦주택청약종합저축 10만원 ▦보장성 보험 20만원 ▦실비보험 7만원 ▦정기적금 10만원 ▦CMA 123만원 ▦생활비 50만원을 쓰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1,500만~1,700만원 가량의 자동차를 구입할 예정이고 4~5년 후 결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한 새내기지만 처음부터 계획적인 재테크를 하고 싶습니다. 저축이나 펀드 등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꾸려야 할 지 궁금합니다. A : 먼저 어려운 시기에 취업을 하신 것을 축하 드립니다. 사회초년생으로서 재무목표를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설정하여 관리하면 좀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해 나갈 수 있으리라 봅니다.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필요자금을 지금부터 미리 준비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예상되는 20대 초반의 주요재무목표는 결혼자금마련, 전세자금마련, 취업 후 홀로서기 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주거래은행을 정하고 부채관리의 중요성, 예산세우기, 저축플랜세우기, 비과세 저축 가입 등이 주요사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생애주기별로 목표와 상담내용이 달라지는데 중장기 계획을 세워 적절한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절해 나가시면 됩니다. 현재 월수입 220만원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보면 주택청약종합저축은 2년이 경과되고 지역별 평형별 예치금액에 도달한 고객은 납입금액에 40%범위 내에서 연 48만원 한도로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투자하고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은 2만원에 50만원까지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고 다른 적금상품에 비해 금리도 좋은 편입니다. 따라서 불입금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높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미 가입된 보장성 보험은 중도해지 할 경우 원금 손실이 있고 연간 100만원까지 소득공제도 되기 때문에 만기까지 유지해야 하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지나치게 보장성 보험에 중복해서 가입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보험은 미래에 발생할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필요하며 그런 차원에서 건강에 대한 대비책을 세운 실비보험은 잘 된 선택이라 여겨집니다. 흔히들 말하는 재테크 10계명에도 말하듯이 자동차구입은 최대한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구입 뿐만 아니라 세금 및 유지관리비용은 재무목표달성을 그만큼 더디게 합니다. 4~5년 후에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안전하면서도 확정적인 금리와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펀드상품과 조합해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결혼자금 및 전세자금마련을 위해서는 3년제, 5년제 적금금리 중 좋은 것을 찾아보면 될 것 같습니다. 최근 금리가 낮지만 금융기관에서 장기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요건 충족 시 3년제 4.9%, 5년제 5.5%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있습니다. 연 4.9%의 금리로 월 50만원을 적금하면 3년 후 세후 1,915만원이 되고, 5년 후에는 세후 3,354만원이 됩니다. 소득공제상품 중에는 연금저축보험과 연금펀드(채권형, 혼합형, 주식형)이 있는데 월 25만원(연3만원)불입하면 과세표준 1,200만~4,600만원 근로자는 소득세율 17.6%적용하여 세금절감효과가 52만8,000원이 됩니다. 장기적인 투자수익률과 소득공제 효과까지 있는 연금 펀드 중에서 혼합형이나 주식형을 선택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나머지는 펀드에 가입해 포트폴리오 투자수익률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침체로 투자손실이 많이 발생했던 아픈 기억이 있지만, 선진국보다는 아시아국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주식 및 중국시장주식에 적립식으로 분할해 투자하면 일시적으로 투자하는 거치식 보다 위험이 분산되고 평균매입단가를 낮추는 코스트에버리징 효과가 발생해 향후 주가 상승 시 높은 수익을 시현할 수 있습니다. 국내주식투자는 비과세효과를 볼 수 있지만 해외투자펀드는 과세가 된다는 점도 고려하시고 투자비율을 7대3 정도 국내주식형펀드에 가져가시면 좋을듯합니다. 정리해보면 자동차구입은 최대한 늦추시는 게 좋고 꼭 구입하시겠다면 시기를 조금 늦추는것을 추천합니다. 캐피탈의 고금리를 이용하는 것보다 불입된 금액 내에서 예금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을 때 까지는 구입 시기를 조절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월 220만원의 소득은 ▦주택청약종합저축20만원 ▦보장성 및 실비보험 27만원 ▦적금 50만원 ▦연금저축보험 25만원 ▦적립식펀드 58만원 ▦생활비 40만원으로 구성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설계하면 개별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의 결혼시점에서 결혼자금 및 전세자금 마련이 가능해지고, 향후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재무목표설계가 내집 마련, 노후생활자금 마련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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