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들의 서비스5월은 신록의 계절, 가정의 달이며 골프대회가 시작되는 시즌이다
제주도 마주앙 오픈, 호남오픈을 시작으로 대회 시즌이 시작됐고 4일 막을 내린 한국여자오픈을 계기로 이제 국내에서도 골프대회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이맘때 쯤되면 「프로골프 선수들은 무엇을 생각하며 시합을 준비할까」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우승일까, 상금일까, 중계방송일까?
각기 다를 수 있겠지만 대부분 가장 중요한 것은 빠뜨리는듯 하다.
프로골퍼는 골프산업의 주 고객이자 골프경기를 관전하며 응원하는 관람객(갤러리) 들에게 멋진 매너와 에티겟,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골프대중화를 앞당기고 골프산업을 발전시키는 주요 요인이기 때문이다.
골프산업은 직접 골프를 즐기는 골프소비자, 즉 골퍼들을 늘려 골프대중화를 앞당기는 것과, 골프경기를 관람하면서 간접적으로 골프를 즐기는 갤러리들을 늘려가는 방법으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모두 중요하지만 최근 갤러리들이 급속도로 늘어가는 추세를 볼 때 갤러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주는 방법이야말로 골프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국민들이 골프를 건전한 여가 스포츠로 생각하면서 보는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각 대회에 갤러리로 따라 나서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또한 이들 갤러리는 90년대와 달리 질적인 면에서도 크게 성장해 선수들의 플레이에 지장을 주는 일이 줄어들고 있다.
이처럼 갤러리들은 양이나 질 두가지 측면에서 모두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 프로선수들은 이들 갤러리에 대해 어떤 답례를 할 것인지 생각하는 경우가 드문 것 같다.
프로골퍼들이 갤러리에게 할 수 있는 진정한 서비스는 가장 먼저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다. 좋은 매너와 에티켓으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모범이 되고 멀리 또 정확하게 보내는 샷으로 갤러리들에게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멋진 의상과 화려한 표현력을 더하면 좋을 것이다.
갤러리들의 호응도가 높아지면 골프마케팅이 부각되고 그러면 자연히 스폰서가 늘어 선수들이 더 은 환경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프로골퍼 뿐 아니라 골프관련단체들도 팬들을 위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갤러리가 많이 모일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한다.
골프대중화는 아마추어 골퍼들, 골프팬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프로골퍼들이 먼저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입력시간 2000/05/14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