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월요 초대석] 최대구매자 中기업 잡아라

주최측 유치에 총력전

다양한 IT 전시회 주최측이 가장 신경쓰는 기업은 어디일까.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도, 최고의 반도체 기업인 인텔도 아니다. 바로 세계 최대의 신흥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IT기업들이다. 지난 2000년을 정점으로 세계 IT경기가 급전직하하면서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유일하게 활기를 띠고 있는 시장이 중국이기 때문이다. 최대 구매자인 중국 통신기업들이 참여할 경우 자연스럽게 많은 글로벌 장비ㆍ단말기 업계를 행사에 참여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부산 ITU 텔레콤아시아 2004 행사 준비과정에서도 중국 기업들은 조직위원회측이 참가 유치를 위해 가장 많이 공을 들인 대상이다. 실제로 양승택 조직위원장은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인맥을 통해 중국 기업의 전시회 참가를 요청했다. 하지만 해당 기업들은 정부측의 결정이 있어야 한다며 미온적인 자세를 보였다. 양 위원장은 결국 리빈 주한 중국대사의 초대로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부산 텔레콤아시아 행사에 중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리 대사는 중국이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2006년 텔레콤월드의 홍콩 유치 지원을 요청했고 결국 홍콩은 6월말 차기 텔레콤 월드 개최지로 확정됐다. 하지만 이 후 몇몇 중국 기업만 참여를 결정했을뿐 상당수 기업들은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는게 조직위측의 전언이다. 결국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중국 기업은 중국 최대의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등 10여곳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양 위원장은 “텔레콤 월드 유치를 적극 지원했음에도 중국측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섭섭한 마음”이라며 “중국 기업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했더라면 보다 부산 텔레콤아시아 행사가 보다 빛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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