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진보·보수로 '쪼개진 8·15'

8·15기념대회-건국 60주년 행사 제각각 개최<br> 100번째 촛불집회도 열려

진보·보수로 '쪼개진 8·15' 광복절-건국절 행사 제각각 개최…100번째 촛불집회도 열려 전국종합ㆍ사회부 제63주년 광복절이자 정부수립 60주년을 맞은 15일 전국적으로 경축식과 더불어 독립열사 추모행사, 사진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하지만 서울도심에서는 진보와 보수단체들이 광복절과 건국절을 기념해 제각각 행사를 여는 등 분열양상 마저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국진보연대 등이 참여하는 '8.15 기념대회 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6,000명이 모인 가운데 '8.15기념대회'를 열고 이날 오전 열린 정부의 '건국 60주년 기념행사'를 비판하고 광복 63주년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한국대학생연합, 한민족운동단체연합, 민족반역자처단협회, 연대총학생회 등도 오후 탑골공원, 용산 미군기지, 일본대사관 앞 등에서 `남북 평화', `독도수호' 등을 주제로 잇따라 광복절 행사를 열었다. 반면 국민행동본부, 뉴라이트전국연합, 대한민국사랑회, 한국자유총연맹 등 보수성향 단체들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회원 3,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승만 건국대통령에 대한 국민감사 한마당'을 주제로 `건국60주년'을 강조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들은 "이승만 대통령과 건국세대의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도 없다"며 "이 대통령을 기리지 않는 건국기념일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에서도 경축식과 더불어 독립열사 추모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부산보훈청은 이날 정오부터 자전거로 부산시내 일대를 일주하며 현충시설을 참배하는 '나라사랑 출발! 자전거 대행진 행사'를 열었다. 대전시는 이날 오전 10시 대전시청에서 애국지사들을 초청해 카퍼레이드 행사를 개최했다. 충남도는 14~15일 모든 도민에게 현충사(아산), 독립 기념관(천안), 칠백의총(금산) 등을 무료 개방하고,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에게는 시내버스, 철도의 무료 이용혜택을 줬다. 이날 전국적인 기념행사는 축제분위기에서 열렸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도 열려 과거 어느 때보다 시끄러운 광복절이 됐다. 촛불집회 참가자들 1만여명(주최측, 경찰 추산 5,500여명)은 경찰이 서울광장을 원천봉쇄하자 명동으로 모여 오후 7시20분부터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100번째 촛불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165개 1만3,0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해 집회초기부터 해산할 것을 경고하며 파란색 색소를 섞은 살수차를 살포하는등 적극 진압에 나서, 불법 시위자들을 연행하며 충돌을 빚었다. 한편 각종 기념행사로 이른 오전부터 서울 광화문 일대에 대한 교통통제가 시작되면서 도심 일부 구간에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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