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8.1%, 22.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3ㆍ4분기부터 4분기 연속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지는 셈이다. 또 전기요금 인상효과로 이번 2ㆍ4분기 실적개선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유가와 LNG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이익이 늘어나고 있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4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과거 몇 년간 한전 주가는 시장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정부가 수익성을 규제하는 가운데 최근 2년 연속 전기요금을 올려줬지만 유가가 많이 올라 수년 동안 영업이익이 감소한 탓이다. 하지만 올해는 유가가 전년수준이나 소폭 오르는데 그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연초의 전기요금 인상효과가 이익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1ㆍ4분기 실적이 오랜만에 증가세로 전환 했는데도 주가가 이를 반영하지 못한 것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중인 한전 주식 5.02% 처분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보의 한전 주식 매각방침이 알려진 이후 기관투자가들은 한전 보유비중을 크게 낮췄다. 이 주식은 블록세일 방식을 통해 기관에 매각될 예정인데 기관투자가들은 이때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재매입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본사 부지 이전 이슈와 연말전기요금 추가 인상, 전기요금 산정 방식 개정 가능성 등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전은 7~8월중 본사 이전계획을 정부에 제출한 예정이며 매각차익은 최소 1조2,95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전기요금 인상은 올해 실적과 관계없이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또 정부와 한전이 전기요금 산정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중인 것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한전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해도 더 이상 나빠질게 없다. 좋아질 일만 남았다. 낮은 수익성과 이익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오버행 이슈 때문에 0.6배에 불과한 PBR이 부각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이 개선될 조짐이 보여 저평가 이슈가 부각될 전망이다.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