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넥슨 "엔씨 이사회 참여하겠다" 선언

자산 처분·배당금 확대 요구도

엔씨 "적정성 여부 판단할 것"

넥슨이 엔씨소프트에 최대 주주로서 이사회 진출을 선언하며 경영 참여를 본격화했다. 이에 대해 엔씨 측이 반발하면서 양측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넥슨은 엔씨소프트 최대주주로서 이사회 참여를 공식 요청했다고 6일 밝혔다.


넥슨은 이날 지난 3일 공문을 발송해 "당사는 지난 2년 반 동안 경영 참여 없이 엔씨소프트와 다양한 협업 기회를 모색해왔으나 단순 투자자로서 역할이 제한된 기존의 협업 구조로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민첩히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넥슨은 김택진 대표이사를 제외한 다른 이사의 교체나 추가 선임일 발생할 때 넥슨 쪽이 추천하는 이사 선임을 공식 제안했다. 현재 엔씨 이사회는 김 대표를 포함 사내이사 4명, 기타 비 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 등 총 7명 이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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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넥슨은 엔씨의 서울 삼성동 사옥 등 부동산 등 자산 매각도 요구했다. 그밖에 다양한 수익원 발굴, 비영업용 투자 부동산 처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확대 등도 요청했다. 김 대표의 교체를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최대 주주로서 권리 행사에 나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넥슨 측은 이에 대해 "이는 효율적이고 투명한 기업 경영 및 주주 가치 증대를 위해 당사를 포함한 제3자와의 협업 강화를 통한 다양한 수익원 발굴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엔씨 관계자는 "최근 양측 경영진들이 대화 채널을 다시 가동하는 가운데 나온 넥슨의 이번 행동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법과 원칙, 그리고 고객과 모든 주주의 가치를 최우선시하는 경영철학에 따라 넥슨 측 의견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엔씨의 이사진 교체는 쉽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넥슨이 요구한 대로 오는 주주총회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는 없는 상황이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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