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불안장세의 대안 투자처" 안정 수익 매력

■배당주 펀드<br>주식형펀드 대비 수익률 선방… '배당주=안정' 맹신은 금물<br>배당성향 높은 기업 주식… 소수만 편입된 펀드는 피해야



아침 저녘으로 찬바람이 불면서 배당주 펀드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증시가 큰 변동성으로 휘청거리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 받는 배당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배당주 펀드는 155개가 운용되고 있다. 배당주펀드는 고수익보다는 안정적 수익에 방점을 두고 운용되고 있다. 안정적으로 꾸준하게 실적을 내며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을 중점적으로 편입해 수익을 낸다. 배당주펀드는 통상 8월 초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연말 결산 시즌에 가까워질수록 배당주 선호 현상이 커지기 때문에, 예년의 배당수익률과 최근 주가를 바탕으로 미리 배당주 선점에 나서는 것이 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모든 배당주펀드가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아니다. 펀드의 규모, 편입 종목, 운영방식 등에 따라 월별 수익률이 최대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보이기도 한다. 주식 시장 상황에 따라 특정 종목군을 많이 포함한 펀드는 장기 수익률은 양호하더라도 단기 수익률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할 때가 많다. 이 때문에 '배당주=안정'이라는 맹신은 금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보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는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낮고 하락폭도 크지 않은 편"이라며 "그러나 펀드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입하려는 배당주펀드의 예년 배당수익률 추이, 하락폭 방어력 등을 지켜본 뒤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팀장도 "현 상황에서 배당주펀드에 기대하는 것은 '적정 수준의 배당수익'과 '불안장세의 대안 투자처'"라며 "그러나 배당주 펀드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 주식이 소수만 편입된 펀드도 많다"며 편입종목에 대한 꼼꼼한 점검을 당부했다. 배당주 펀드 가운데 최근과 연초 이후 수익률(9월23일 종가 기준) 모두 상위권을 차지한 펀드는 '동부파워초이스목표배당형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으로 최근 한달간 -0.60%, 연초이후 3.16%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KB자산운용의 'KB배당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 Class'가 각각 -1.94%, 1.75%를 기록하며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은 -3.99%, -17.61%, 배당주펀드 전체 평균은 -3.83%, -16.19%였다. KB자산운용 측은 "보통 배당주 펀드라고 하면 고배당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생각하기 마련인데, KB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이 펀드는 기존의 배당수익과 함께 앞으로 기업의 매출과 이익 성장성, 그리고 배당의 증가까지 감안해 투자종목을 선정한다"며 "이 같은 배당주 선정기준에 따라 상승장에서는 더 오르고 하락장에서는 덜 하락하도록 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6월말 기준으로 S-Oil(6.06%), 현대중공업(5.40%), 현대건설(4.36%), 다음(4.20%), 호남석유(3.08%), 한화케미칼(3.08%), 코라오홀딩스(3.06%), 삼성물산(2.86%), LG화학(2.57%), 고려아연(2.54%) 등을 편입하고 있다.
장단기 수익률 편차 커 편입종목 등 꼼꼼하게 체크를
●배당주펀드 수익률 'ING1억만들기…' ' KB배당포커스…'
양호한 성적으로 상위권 올라
최근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배당주 펀드 수익률도 그리 좋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펀드에 비해서는 선방하고 있다. 설정액 10억원이 넘는 배당주펀드의 최근 일주일, 한달 수익률은 -6.77%, -3.83%로 국내 주식형펀드(-7.22%, -3.99%)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16.19%로 국내주식형펀드(-17.61%)보다 양호했다. 배당주펀드 수익률은 장기, 단기에 따라 상위권이 크게 바뀌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1개월 수익률에서는 'ING1억만들기고배당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종류 A'가 -0.32%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우리프런티어배당한아름증권투자신탁 1[주식]A 1'도 -0.74%의 양호한 성적을 거두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B배당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 Class'는 장단기 수익률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C 1'과 '마이다스블루칩배당증권투자신탁C(주식)', 중소형 배당주 중심의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C'는 설정액만 각각 2,543억원, 1,525억원, 1,340억원에 달하는 대형펀드로 설정 후 수익률이 각각 266%, 134.19%, 197.27%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