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가 급등하자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주가지수선물에 투자한 일반투자자들의 재산손실이 늘어나고 있다.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주가가 급반등세를 나타내자 IMF자금지원 결정이후 주가하락을 겨냥, 선물매도포지션을 취하거나 풋옵션을 사들인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입었다.
현대증권 선물옵션팀 영업관계자는 『지난 9월이후 지속적인 주가하락으로 손해를 입은 일반인들이 최근 투기성이 짙은 선물·옵션투자에 매달렸다』면서 『지난 3일 37.5포인트짜리 풋옵션을 계약당 8만원에 사들인 고객의 경우 이틀만에 투자금액의 80%를 날렸다』고 전했다.
선물 및 옵션투자의 경우 주가지수가 최근처럼 하룻만에 5%이상 오르거나 하락할 경우 투자원금의 70%이상을 날릴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은증권선물옵션팀 관계자는 『콜옵션 60포인트짜리는 현재 47.84포인트인 코스피200 지수가 만기일인 오는 11일까지 13포인트이상 올라줘야 이익이 발생한다』면서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도 투기적인 매수세가 몰려들어 하룻만에 가격이 1백%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또다시 주가가 급락할 경우 이들 투자자들은 대부분 원금을 날리게 된다』면서 『투자자들이 선물옵션투자는 위험도가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강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