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취임100일 이한동 총리

취임100일 이한동 총리민생총리로 성공적 변신 이한동(李漢東) 총리가 30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부동산 명의신탁 파문으로 물러난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 뒤를 잇는 자민련「몫」 총리라는 점에서 李총리의 취임은 공동정권 복원이라는 정치적 의미를 지녀왔다. 李총리는 총리 취임 이후 의료계 폐업사태·현대사태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 등 국정 현안을 적극 챙기고 민생현장을 살피는 데 주력함으로써 민생총리로의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수시로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소집하고 의료계 폐업사태의 와중에서 설치된 보건의료발전특위 위원장을 직접 맡는 등 내각 수반으로서 조용하면서도 국정을 주도하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부처간 팀워크와 추진력을 강조한 것을 계기로 경제, 통일·외교·안보, 인적자원개발, 사회·복지·문화 등 4개 분야별 국정운영 시스템이 구축되고 李총리가 그 구심 역할을 맡으면서 李총리의 비중이 높아지게 됐다. 李총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총리가 되고 난 뒤) 현대국가의 정부가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정부가 하는 모든 일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자세로 민생총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李총리의 이런 언급과 자세에도 불구, 李총리는 여전히 「정치총리」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민련 총재직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자민련 몫 총리라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李총리는 또 총리 취임을 계기로 차기대권 후보군의 한 사람으로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다. 고광본기자KBGO@SED.CO.KR 입력시간 2000/08/29 17:3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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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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