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텔슨-신한국금고 자율합병

자산금고업계 인수합병 본격화 신호탄서울의 텔슨금고가 자회사인 인천 신한국금고와 합병, 자산 5,400억원대 규모의 전국 4위 대형금고로 재탄생한다. 이번 합병은 신용금고의 저축은행 전환을 앞둔 상황에서 공적자금을 받지 않는 자율합병인데다 계열금고간 합병의 첫 사례여서 올해중 본격적으로 진행될 금고업계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홍 텔슨금고 사장은 1일 "지난주말 이사회를 열어 신한국금고와의 합병을 결의했다"며 "2일 금융감독원에 합병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병금고의 자산은 3월말현재 5,476억원이며 수신은 5,038억원, 여신은 2,788억원이다. 이같은 자산규모는 한솔, 제일, 한마음금고에 이어 전국 4위에 해당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전환을 앞두고 금고들의 공신력 제고 및 경영합리화를 위해 대형화를 유도하고 있어 이번 합병 인가는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금고 6월초 탄생할 듯= 3개월동안 준비작업이 진행된 두 금고의 합병은 텔슨금고가 신한국금고를 흡수하는 형태이며 합병후 두 회사의 예상 BIS비율은 18%대에 달한다. 두 회사는 이미 결산 및 지분정리를 마친 상태이며 전산시스템 통합작업은 한국후지쯔가 맡았다. 김재홍 텔슨금고 사장은 "합병후 서울에 있는 본점을 신한국금고로 이전해 경인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점포 8개)을 거점으로 업무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며 "지역은행 전환에도 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이 합병의 기본요건을 확인한 후 금감위에서 합병을 인가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려 오는 6월초 합병금고가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두 금고 합병시 예금자들은 합병시점부터 1년동안 5,000만원 한도 내에서 각각 예금을 보호받게 된다. ◇금고업계 M&A 더욱 가속화될 듯 = 텔슨금고 외에 제일금고의 오렌지금고 인수가 확실시 되고 있어 대형화를 통해 자산건전성을 높이는 인수합병 바람이 금고업계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중인 금고간 합병유형은 ▦모자금고ㆍ계열금고간 합병 ▦서울지역 금고와 지방금고간 합병 ▦지역간 합병 등 크게 3가지. 모자금고간 합병은 텔슨금고를 비롯해 현대스위스금고가 오는 6월말 결산직후를 목표로 합병을 추진중이다. 푸른금고도 저축은행 전환 시점에 맞춰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지역 금고와 지방금고간 합병의 경우 현재 서울의 S금고와 P금고가 각각 지방금고와 합병을 검토중이며 이중 한 곳은 회계법인이 실사중에 있다. 지난해 충북ㆍ강원ㆍ부산ㆍ대구 등 4개 지역에서 성사된 지역간 금고합병은 현재 경북, 인천지역 등에서 밑물작업이 진행중이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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