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골프 무대의 ‘코리안 영건’들이 부진한 성적표를 적어냈다.
김비오(21·넥슨)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샌안토니오의 TPC샌안토니오 AT&T 오크스 코스(파72·7,52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62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를 기록하며 4타를 잃어 공동 74위(7오버파 223타)로 밀려났다. 이로써 전날 3타를 줄이며 공동 57위로 끌어올렸던 김비오는 컷을 통과한 78명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최종 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올해 데뷔한 신인 브렌든 스틸(미국)이 단독선두(7언더파)에 올랐다.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은 유럽프로골프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개최한 메이뱅크 말레이시아오픈(총상금 250만달러)에서 전년도 우승자의 체면을 세우지 못하고 컷 탈락했다. 노승열은 16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장(파72ㆍ6,99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적어내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전날 번개를 동반한 악천후 탓에 13번홀(파4)까지 2오버파에 그친 채 경기를 중단했던 노승열은 이날 잔여 홀과 2라운드를 동시에 치른 뒤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를 만들었다. 하지만 컷 탈락 기준인 이븐파 144타에 1타가 모자라 아쉽게 탈락했다. 노승열은 “두 달 전 스윙을 바꿔 아직 적응을 못 한데다 손가락 부상까지 당해 결과가 좋지 않은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