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 주식투자 대폭 늘린다

“하반기 증시 낙관” 한달새 1,156억 매수<BR>IT·자동차·금융업종등 대형주 비중확대<BR>“지수보다 밸류에이션 보고 투자 나설것



증권사, 주식투자 대폭 늘린다 “하반기 증시 낙관” 한달새 1,156억 매수IT·자동차·금융업종등 대형주 비중확대“지수보다 밸류에이션 보고 투자 나설것"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증권사들이 하반기 증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자체 주식투자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특히 상당수 증권사들이 주가가 급등한 중소형주에서 일부 차익을 실현한 뒤 정보기술(IT)ㆍ자동차ㆍ금융 등 대형주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지난 3월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했을 때 상당폭 차익을 실현했다가 이후 900대 근처까지 하락하자 투자를 재개해 최근 꾸준히 주식투자를 늘리고 있다. 실제로 증권사들은 지난 1개월(6월7일~7월6일)사이에 1,156억원을 순매수(거래소 1,102억원, 코스닥 54억원)했다. 올해 전체적으로 1,308억원을 순매도(거래소 761억원, 코스닥 547억원)한 것을 감안하면 최근 주식매수가 집중됐다는 것을 반증한다. 대신증권의 경우 지난 3월 250억원까지 줄였던 주식투자 규모를 지수 920부터 꾸준히 늘려 최근 800억원까지 확대했다. 하반기와 내년 장을 긍정적으로 본 데 따른 투자 전략이다. 재평가가 기대되는 자동차ㆍITㆍ금융주 비중이 높은 게 특징이다. 심충보 대신증권 상품운용본부장은 “최근 자체 채권투자는 정리하고 주식투자를 평균잔고(600억원)보다 높은 800억원까지 확대했다”며 “하반기는 물론 내년 장도 낙관해 주식투자 비중을 늘렸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의 경우 중소형주(제약ㆍ건설ㆍ증권ㆍ보험) 비중을 높였다가 최근 일부 차익을 실현한 뒤 IT관련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투자 규모도 3월께 200억~300억원까지 줄였다가 최근 600억원 이상(60~70개 종목)으로 확대했다. 이영창 대우증권 부장은 “그동안 수익률이 저조했던 IT 관련 대형주와 부품ㆍ장비주가 2ㆍ4분기 실적발표 뒤부터 점차 상승할 것으로 보고 투자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도 자체 주식투자를 400억원선에서 최근 550억원 이상으로 늘렸다. 이 회사의 안창남 주식운용팀장은 “중소형주는 수익이 나서 비중을 줄이고 대신 하반기 환율수혜주인 ITㆍ자동차 등 수출주 비중을 40%까지 확대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등은 주식투자 규모를 늘리면서도 다소 신중한 접근전략을 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3월께 600억~700억원까지 주식투자를 줄였다가 최근 다시 800억원(30종목)까지 늘렸다. 중소형 가치주와 대형주를 6대4 비중을 둬 고성장주ㆍ자산가치주ㆍ내수소비재 종목 위주로 투자를 하면서 선물로 리스크를 헤지하고 있다. 이채원 한국증권 상무는 “지난해 하반기 1,500억원, 올 초 1,000억원까지 주식투자를 늘렸던 것처럼 최근에도 투자비중을 확대하고 싶지만 하반기에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보고 적정 규모로 운용하고 있다”며 “지수에 상관없이 밸류에이션이 우수한 종목에 대해서는 투자를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최근 주식투자 평균잔고를 400억원선으로 100억원가량 확대했다. 중소형주를 30%선으로 유지한 채 자동차ㆍ금융 등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5/07/0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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