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IR] 현대모비스 "하이브리드카 발판 2020년 글로벌 톱5 도약"

기술력·품질 경쟁력 무기 독자 해외진출 가속<br>영업이익 2년새 2배 껑충… 실적도 고공행진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모비스의 모듈공장에서 현지 직원들이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올해 1월 현대모비스는 연내 글로벌 톱10 자동차 부품업체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로부터 불과 5개월 후 현대모비스는 이 약속을 지켰다. 미국의 권위 있는 자동차 전문지인 '글로벌 오토모티브 뉴스'가 발표한 세계 자동차 부품업체 순위에서 지난해(12위)보다 두 계단 뛰어올라 10위를 차지한 것이다. 현대모비스가 유럽·북미·일본의 유수 업체를 제치고 글로벌 톱 10위에 오른 것을 놓고 업계에서는 우리나라 부품산업의 위상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톱5 안에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은 "현대모비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 톱5 업체 수준의 핵심기술력 확보와 자동차 전장부품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이라며 "핵심기술 개발과 품질 경쟁력 수준 확보에 주력하고 글로벌 조직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노력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해외 완성차 대상 부품 수주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하이브리드카(hybrid car) 등 친환경 부품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최근 각종 환경규제와 석유자원 감소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란 내연엔진과 전기자동차 배터리 엔진을 동시에 장착해 기존의 일반 차량에 비해 유해가스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자동차를 말한다. JP모건은 현재 연간 150만대 수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세계시장 규모가 2015년에는 539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08년 9월 하이브리드카 제조사업에 진출한 현대모비스는 현재 아반떼와 포르테ㆍ쏘나타ㆍK5에 장착되는 구동모터와 통합패키지모듈(IPM) 등 하이브리드카 핵심부품을 만들고 있다. 구동모터는 기존 일반차량의 엔진 역할을 분담하고 IPM은 배터리 전압을 저전압으로 변환하는 기능 등을 수행한다. 현대모비스 측은 "이 부품들은 하이브리드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술개발 경쟁이 한창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나 연료전지차 등 미래 친환경 자동차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자 해외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09년부터 다임러에 3,500만달러 규모의 오디오와 9,500만달러 규모의 지능형 배터리 센서(IBS)를 공급하고 있고 폭스바겐과 BMW에는 각각 2,000만달러, 8,000만달러 규모의 부품을 제공하기로 하는 수주계약을 성사시켰다. 또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와 스바루 자동차에서 각각 2억달러와 3,300만달러 규모의 램프 수주를 따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해외 완성차 메이커로의 수출 비중을 2015년에는 20%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실적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2008년 1조2,143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에는 2조3,309억원으로 늘어 불과 2년 사이 두 배가 됐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4,2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늘었다. 강상민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국가대표 기업"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는 42만원을 제시했다. 현대모비스는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38%(8,000원) 내린 3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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